당당치킨 열풍...25만명 '홈플러스 앱' 새로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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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당당치킨 출시(6월 30일) 전후 앱 신규설치 건수

홈플러스가 '반값치킨' 열풍에 힘입어 온라인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당당치킨'(당일생산 당일판매) 출시 이후 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와 사용자 수가 크게 늘었고, 주문건수와 재구매율 등 온라인 주요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을 출시한 6월 30일부터 지난달까지 약 2개월 동안 홈플러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24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당당치킨 출시 이전에는 월평균 6만여건에 그친 앱 설치 수는 당당치킨 판매가 본격화한 7월 들어 10만건 이상으로 치솟았다. 앱 이용률 핵심 지표인 일간사용자수(DAU)도 31만명에서 지난달 40만명으로 늘었다.

홈플러스가 한 마리 가격 6990원에 내놓은 당당치킨은 매장 오픈런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 급증으로 이어졌다.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이 46만마리에 이르며 큰 인기를 끌자 앱을 통해 주문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 검색량도 11배 폭증했다.

당당치킨의 흥행은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전략에 큰 힘이 됐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마트직송' 방식을 도입, 전체 점포의 약 80%를 온라인 물류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올라인' 전략이다. 이 덕분에 오프라인 매장 델리 코너에 있는 당당치킨도 모바일 앱으로 주문이 가능했다.

먹거리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는 홈플러스 온라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홈플러스 온라인 최상위 멤버십인 '블랙 플러스' 등급 고객 수는 2019년 대비 135% 늘었고, 해당 등급 고객 주문 건수도 152% 증가했다. 온라인 고객 재구매율이 급격히 늘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의 재구매율은 60%에 이른다. 온라인 론칭 초기와 비교해 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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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앱 일간사용자수 및 신규설치 현황(자료=아이지에이웍스)

e커머스 성과 지표 개선은 상품력뿐만 아니라 온라인몰 시스템 고도화에도 주력한 덕분이다. 지난달 새로 도입한 간편결제 '홈플페이'는 생체인증 등 높은 편의성에 힘입어 일주일만에 가입자 수 4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4명 가운데 1명은 홈플페이로 결제했다.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서 개별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자주구매'도 온라인 쇼핑 편의를 극대화해 구매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은 5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1조원을 넘겼다. 대형마트 업황 침체로 홈플러스 전체 매출은 6.9% 역성장했지만 온라인 부문 매출은 12%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홈플러스 온라인 누적 매출 신장률은 20%에 이른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등 고객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과 최적화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축적된 유통 노하우와 운영 시스템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홈플러스 온라인 고객을 위한 혜택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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