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0cm 우박 '쾅'...스페인서 생후 20개월 아기 숨져

Photo Image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지방에 내린 우박. 트위터 캡처

스페인에서 태어난 지 20개월밖에 안 된 유아가 우박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름 10㎝가 넘는 거대한 우박의 사진·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다.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저녁 스페인 동복부 카탈루냐에 약 10분간 폭우를 동반한 거대한 우박이 쏟아져 많은 시민들이 타박상,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그중 20개월 된 유아는 손바닥 크기만 한 우박에 머리를 맞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페레 아라곤스 카탈루냐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애도를 표했다.

현지 당국은 이날 지름 최대 11㎝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약 50명이 다치고 자동차와 건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기상청은 2002년 이후 발생한 가장 큰 크기의 우박이었다며 이를 “20년 만의 최악의 우박”으로 묘사했다.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주차해놓은 자동차의 앞 유리가 완전히 깨지거나, 옆 유리에 구멍이 뚫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가정집 수영장에 위협적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우박 모양대로 건물 지붕에 구멍이 뚫린 모습도 있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