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초연결'과 '지속 가능성'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등 초연결성이 가전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기후 위기 속 친환경·고효율에너지 제품이 중요해짐에 따라 지속 가능성도 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글로벌 기업은 이에 발맞춘 비즈니스 활동과 제품을 IFA 2022에서 소개한다.
반도체 업체 퀄컴이 이번 전시회에서 앞세운 것은 초연결이다. 퀄컴은 수십억대 스마트 기기를 클라우드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초연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얼은 업데이트된 최신 IoT 기술을 중점으로 부스를 꾸려서 스마트홈 비전을 제시한다. 하이얼을 비롯해 산하 브랜드 '캔디' '후버'의 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플랫폼 앱 'hOn'으로 초연결성을 강조한다. 관람객과의 상호 소통으로 제품을 구동하는 독특한 방식의 시연도 예고했다. 주방, 냉장, 세탁 등 제품군별로 홈 시나리오 방식을 설정해서 구현되는 자동화 시스템도 소개한다.
글로벌기업 협의체 홈커넥티비티얼라이언스(HCA)는 IFA에서 회원사 간 연동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한다. HCA는 개별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클라우드 상에서 상호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발표한다.
지속 가능성도 주요 화두다. IFA가 열리는 유럽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0%에서 55%로 상향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핏 포 55'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가전제품의 수요가 높다.
밀레는 전시 부스 중심에 '서스테이너빌리티 앨리(Sustainability Alley)'를 마련해 판매·서비스와 물류 분야 지속 가능성 활동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에 사용되는 모든 종이는 100% 재활용하고, 부스 섹션도 전시 이후 재사용을 위해 창고에 보관한다. 활성 습도 조절 기능을 적용해 식품 신선도 유지 기간을 늘린 K4000 시리즈 독립형 냉장고도 주목받을 제품이다. 밀레는 “환경을 보호하고 사용자가 더욱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과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강조한 제품군을 공개한다. 물과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 조절하고 새로운 애드온 필터를 적용, 섬유 속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90%까지 제거하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인다. 제품의 최대 7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구성한 냉장고와 냉동고도 전시한다. 소재뿐만 아니라 '쿨링 360도' 냉각 기술을 적용, 식품 부패율을 낮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제품이다.
튀르키예(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리크는 미세플라스틱 90% 이상 제거 필터 장착 세탁기 등을 내세웠다. 하칸 불구를루 CEO가 행사 기간에 '기업 철학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직접 강연할 예정이다.
<IFA 2022 글로벌 기업 동향>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