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참석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사업 전개
기술 발전 막는 규제 신속 개선 약속
현대차·SK·두산 등 혁신기술 소개
해외 8개국 초청…산업 트렌드 공유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수소 생산, 유통, 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사업을 전개하고 기술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는 신속히 개선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 참석해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청정수소 중심 수소공급체제 전환을 위해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생산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생산방식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도입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소를 안전하게 유통하고 공급하는 인프라도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수소상용차 보급뿐만 아니라 선박, 드론,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수소를 적용하고,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규제 정비도 서두른다. 한 총리는 “투자와 기술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 정비하고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9월 수소경제위원회 수소경제 비전과 대책 발표에 앞서 산업현장 목소리를 충실히 경청하고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소모빌리티+쇼'로 시작해 올해 3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전년 대비 참가기업 수는 56%, 전시면적은 42% 증가했다. 16개국 241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3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기업이 수소 생산과 저장 및 운송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두산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삼정이엔씨 등이 참가한다. 해외기업으로는 캐나다 발라드파워시스템즈,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에머슨, 스웨덴 크래프트파워콘 등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
현대차그룹은 1200㎡ 면적 전시장에서 수소 경찰버스, 청소차, 드론 등 상용화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은 두산퓨얼셀과 두산 퓨얼셀파워BU를 앞세워 실증·개발 중인 수소 솔루션을 소개했다. SK E&S는 미국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JV)인 SK플러그하이버스의 수전해 설비 모형을 전시했다. 효성은 액화수소의 생산과 유통, 수소 관련 제품에 대한 소재 공급 등 그룹 차원의 수소 비즈니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H2 MEET는 글로벌 수소 산업 전시회로써 위상 강화를 위해 올해 주빈국으로 캐나다를 초청했다.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프랑스, 미국, 스페인, 영국, 중국 등 8개국이 자국의 수소 산업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컨트리 데이 행사를 연다.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분야의 우수기업을 선정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는 삼정이엔씨, 에너진 주식회사 등 10곳이 선정됐다. 정만기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탄소중립 실현 수단과 미래 에너지·성장동력으로서 수소의 가치에 대한 긍정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수소산업 육성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 14개의 국제세미나, 컨퍼런스 등에서 146명의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수소관련 다양한 이론과 실증 연구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진형기자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