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하반기,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 도약 골든타임…중기부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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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00일 성과 및 핵심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 여부가 결정되는 터닝 포인트이자 골든타임입니다. 우리나라가 정확한 좌표를 찍고 집중해서 실행하면 승산이 있고, 중기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는 '따뜻한 디지털 경제'를 실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은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고, 이전 정부들도 정확히 좌표 찍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어떻게 가야하는지 불확실해서 손에 잡히는 것을 얻었다고 말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이면 4차 산업혁명 선두국가가 거의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중기부가 앞장서서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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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창업·벤처기업은 글로벌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은 상생과 민간 주도로 성장을 돕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국내 유니콘 기업이 23곳이나 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없다”면서 “9월 뉴욕에서 창업·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기존에 결성된 펀드가 있는데다, 민간 투자가 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내년 모태펀드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든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펀드 조성 금액과 투자 금액이 각각 4조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펀드 예산이 줄어든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투자 시장이 황폐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3고가 길어지고 경기 경색이 심화되면, 내년 하반기 이후가 우려되는데 이때는 추경 등을 활용해 재정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은 공정한 시장의 주역으로 육성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이 장관은 “납품단가 연동제는 9월 2일까지 시범사업 참여 기업 신청을 받고, 9월 중순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후 미비점을 보완해 제도를 확산하고, 공감대 형성 토대 위에서 법제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지원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1년 정도 재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스마트공장 기초 사업에 대한 지원을 1년 정도 정비하고 가자는 것으로, 지원 중단이 아니다”면서 “삼성전자, 포스코 등 민간 파트너사와 일정 물량을 계속 구축하고, 내년에 제도를 잘 정비해서 내후년에는 (사업과 예산이) 잘 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중기부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본부 업무 조정과 지방청 기능 강화가 골자다.

이 장관은 “모든 조직은 새로 시작할 때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 벤처, 소상공인 관련 업무를 정리하고, 분산된 글로벌 업무도 통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청을 강화해야 중기부 전체 역량이 강화되는데, 그러려면 지방청에 즉각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이 내려가야 한다”면서 “9월 중순 정도면 정리가 되고, 그러면 (지방청) 집행력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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