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치는 낙뢰…달 탐사 '아르테미스 1호' 발사 가능?

Photo Image
8월 27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로켓 근처 피뢰침에 낙뢰가 떨어지는 모습.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Keegan Barber

오늘(29일) 밤 발사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발사대에 낙뢰가 내리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행히 주변에 설치된 피뢰침이 이를 안전하게 흘려보냈기 때문에 일정은 변경되지 않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 시각으로 오늘 저녁 9시 33분께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1호’의 준비 단계를 공유했다.

Photo Image
8월 27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로켓 근처에 번개가 치는 모습.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Joel Kowsky
Photo Image
8월 27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로켓 근처에 낙뢰가 떨어지는 모습.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Joel Kowsky
Photo Image
8월 27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로켓 근처 피뢰침에 낙뢰가 떨어지는 모습.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전날 기상 악화로 현재까지 발사대 코앞 피뢰침에는 5번의 낙뢰가 떨어졌지만 로켓과 캡슐에 어떠한 손상도 입히지 않았다. 나사는 오후 2시 20분께 기상청을 인용해 더 이상 문제가 되는 낙뢰가 발사대 반경 5해리(약 9260m) 내에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달 개발 계획인 ‘아르테미스’는 50여 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1호는 기술적인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무인으로 진행된다.

Photo Image
발사대에 기립한 아르테미스 로켓.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에 사용되는 대형 로켓 ‘우주 발사 시스템’(SLS)은 높이 98m의 대형 로켓이다. 크기만큼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최대 추력(밀어올리는 힘)이 880만 파운드(약 440만kg)에 달한다. 반세기 전 인류를 달에 보냈던 아폴로 우주선에 사용된 새턴-5보다 15% 강하다. 또, 인간이 탑승하는 유인 캡슐 ‘오리온 우주선’의 내부 공간도 아폴로 우주선보다 50% 넓어졌다.

오리온은 총 42일 동안 달 궤도 209만 2148km를 여행할 예정이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복귀할 땐 극한환경을 견뎌야 한다. 오리온 우주선은 대기권에 진입때는 시속 4만㎞와 2800℃의 고온을 견뎌야 하고,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 낙하산 3개를 펼쳐 회수된다. 무인 임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24년 ‘아르테미스 2호’(4인 달 궤도 탐사), 2025년 ‘아르테미스 3호’(최초의 여성·유색인종 달 착륙)이 진행된다.

한편, 3시 31분부터 SLS 코어 스테이지에 연료(액체수소)를 주입하기 시작했는데, 4시 41분께 액체 수소 누수가 확인됐다. 웻 드레스 리허설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으며, 현재 같은 원인으로 누수 됐는지 엔지니어들이 확인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