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배터리 3만양병' 추진…LG엔솔 직원과 비슷한 규모

일본 정부가 앞으로 8년 동안 배터리 인재 3만명 양성을 추진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인재 3만명을 양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자동차와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필수적인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경산성은 그동안 자국 민관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기반으로 오는 31일 배터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협의회는 핵심 재료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에 총 3만명에 이르는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공장 등에서 배터리 제조를 담당하는 기능 담당 1만8000여명, 배터리 셀(Cell) 설계 등 기술 담당 4000여명을 포함했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협의회는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해 일본 간사이 지역에서 파나소닉, 교토대,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업고, 고등전문학교 등에 배터리에 특화한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한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간사이센터에서 배터리 제조·설비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인력 양성 계획이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 2위 업체인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직원 수(약 2만7000명)와 비슷한 규모라고 부연했다. 1위인 중국 CATL의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8만30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경산성 관계자는 “일본 배터리 제조기업인 파나소닉에너지에서 현재 약 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만명에 달하는 인재를 추가 육성하는 것은 '높은 목표'”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대 대비 약 10배 큰 600GWh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닛케이는 자국 정부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 해 평균 리튬 38만톤, 니켈 31만톤, 코발트 6만톤, 흑연 60만톤, 망간 5만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산성은 해당 자원 확보에 나서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