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정체성을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새롭게 정립한다. KT는 민영화를 거치면서 초고속인터넷, 무선통신, 위성,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뉴미디어, 디지털금융 등 디지털혁신(DX)을 주도하며 새로운 미래 20년을 그려 나가겠다는 포부다.
KT는 30일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사내 기념식을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와 새로운 미래 비전을 KT 그룹 구성원 6만명과 공유한다.
1981년 12월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는 2002년 8월 민간기업으로서 첫 주주총회를 열고 완전 민영화 시대를 열었다. 이어 5세대(5G) 이동통신과 10기가 인터넷,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미래 디지털서비스를 책임질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컨택센터(AICC), AI 서비스로봇 등 혁신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표되는 성과를 얻었다. 2021년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스튜디오지니), 지식재산권 확보(스토리위즈), 유통(올레TV, 스카이라이프, 스카이HCN, 시즌)으로 이어지는 미디어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다. K뱅크와 BC카드 등 디지털금융 사업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내며 종합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KT는 효과적인 디지털사업을 위해 정보기술(IT) 영역 중심으로 지주형 회사 전환을 타진한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혁명과 디지털 전환(DX)이 전통산업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다가올 20년에도 국가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하면서 디지털 인프라와 플랫폼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