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협회 "디지털 인재양성·신산업 진입 규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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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25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회 벤처썸머포럼 조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점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벤처기업협회 제공)

벤처기업협회가 인력양성, 규제혁신, 노동개선을 3대 벤처 현안으로 꼽았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가 민간중심의 역동적 혁신성장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벤처기업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좀 더 속도감 있는 국정과제 추진을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강 회장은 혁신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고급 SW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화하고 있다. 강 회장은 개선방안으로 △최첨단 분야학과 대학 정원 총량규제 개선 △벤처기업 SW인력 양성 바우처 사업 개편 △대학교육을 기업 현장 중심으로 전환 등을 제시했다.

그는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 벤처·스타트업에 특화된 SW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바우처 사업으로 개편하고 정부는 보조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및 SW 전문가 양성과 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신산업 진입 규제 개선도 촉구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혁신 △규제혁신 컨트롤타워의 실질적 권한 강화 △신산업 규제완화 및 신속한 제도화 추진 등을 규제 해소 방향으로 내놨다.

강 회장은 “규제 컨트롤 타워의 권한을 공정거래위원회 수준으로 강화하고, 규제혁신추진단 등에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현직 민간 전문가의 활용 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52시간제에 대해서도 '워라밸'과 근로자 생산성 향상에 있어 취지에 동의한다면서도 벤처기업 특유의 혁신을 기반으로 빠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1년으로 확대 △선택근로제 직종에 관계없이 3개월까지 허용 △근로계약 자율권 부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벤처협회는 벤처 기업가정신 문화 전파·확산, 대한민국 벤처영토 확장, 혁신벤처 관련 민간단체 간 결속력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벤처기업가정신 문화 확산을 위해 60인 내외로 롤모델 벤처기업가를 선정, 기업가정신 실천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리더십 스토리를 발굴하고 온라인 콘테츠로도 제작한다. 벤처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내수시장 집중도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특화 혁신벤처생태계 조성과 민간 주도 벤처펀드 활성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민간 협·단체들과 연대해 정책 아젠다를 개발, 정부에 제언할 방침이다.


부산=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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