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된 삼성 비스포크 인덕션, 화이트 인덕션 시장 대세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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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취향과 컬러로 주방을 꾸미는 '키친테리어(Kitchen+Interior)'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에 어울리는 취향 맞춤형 가전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밝은 컬러로 인테리어 효과가 높아 주방을 더욱 화사하게 연출하는 ‘화이트 인덕션'이 인기다.

화이트 인덕션 시장의 선두는 삼성전자다. 지난 2020년 6월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화이트 상판의 ‘비스포크 인덕션’을 출시해 대중화에 앞장섰다. 선택지가 없던 블랙 상판 디자인의 전형에서 벗어나 인덕션을 사용자의 개성을 담아내는 취향 가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비스포크 인덕션 개발진 인터뷰를 통해 제품 출시 배경을 공개했다. 인덕션 조작을 돕는 LCD 디스플레이 구현이 어려운 흰색 상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화이트 세라믹 글라스 상판과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조작부로 구성된 '듀얼 글라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비스포크 인덕션 디자인을 총괄한 삼성전자 김요한 프로는 인터뷰에서 "’듀얼 글라스 디자인’을 통해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스포크의 다양한 색상을 조작부 패널에 적용할 수 있는 화이트 인덕션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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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화이트 컬러 비스포크 인덕션은 조작부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컬러를 더해 키친테리어에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화이트 상판의 경우, △광택이 있어 깨끗한 느낌을 주는 글라스와 △매트한 감촉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글라스 두 가지로 선보여 세련된 화이트 주방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비스포크 인덕션의 CMF(Color·Materials·Finish, 제품 외관의 패널·소재·색상) 디자인을 담당한 권윤주 프로는 "CMF 디자인은 컬러나 질감을 디자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재가 가진 특성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이번 비스포크 인덕션은 따뜻한 감성을 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작부 패널의 경우 컴퓨터 화면에서 구현한 컬러와 실제로 제작된 컬러 간 차이가 있었다"며 "공정 과정에서 변하는 색을 예측해 조색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한 색상당 열 번, 스무 번 이상 조율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비스포크 인덕션은 기존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감각적인 화이트 컬러에 우수한 사용성이 더해지며 대세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인덕션 내 작은 틈이 있으면 조리 과정에서 음식이 새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 틈을 완벽하게 봉합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 최준혁 프로는 인터뷰에서 "화이트 인덕션인 만큼 검은색 실리콘 부분을 최대한 좁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협업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최소한의 두께로 상판과 조작부 패널을 이어 붙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비스포크 인덕션을 통해 맞춤형 주방가전 풀 라인업을 완성한 삼성전자는, 향후 인덕션이 주방 공간에 온전히 녹아드는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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