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저도주·소용량' 선호…'무알콜 맥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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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롯데멤버스 라임

최근 소비자들은 도수가 낮고 용량이 적은 주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무알콜 맥주와 와인 판매가 급증했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6개월 이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전국 20~5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자주 마시는 주종 1위는 맥주(77.0%)가 차지했다. 2위 희석식 소주(48.6%), 3위 와인(30.1%), 4위 막걸리/동동주(28.2%), 5위 칵테일 주류(14.6%), 6위 무알콜 맥주(13.3%) 등 전반적으로 도수가 낮은 술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증류식 소주(11.7%), 위스키·보드카(11.3%), 담금주(5.3%), 중국술(4.4%)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즐겨 마신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다른 항목에서도 고도수주(29.2%)보다 저도수주(70.8%)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두 배 이상 많았다.

실제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점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무알콜 맥주 판매량은 417%, 와인 판매량은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주 판매량은 39%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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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빈도는 주 1회 이하라는 답변이 42.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주 2~3회(36.5%), 4~5회(13.9%), 6회 이상(7.1%)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해당 항목에서도 전체 순위와 연령대별 순위는 모두 동일했으나, 주 6회 이상 마신다는 답변은 20대(11.0%)에서 가장 많았다.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혼술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8%, '혼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4%, '둘 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였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빨리 취하려 하거나 술을 강권하던 음주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낮은 도수의 술을 가볍게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하이볼, 모히또 등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섞어 마실 수 있는 혼합주나 저도수 또는 무알콜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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