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종 삼성전자 헬스개발팀장
생체 지표·데이터 등 외부 개방
개인화된 인사이트 제공에 초점
삼성전자가 최첨단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워치5로 '웰니스'의 새로운 기준 제시에 나선다.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다양한 건강 관련 지표·데이터를 이용자 동의하에 파트너사와 서드파티 개발사 등 에 개방, 웨어러블 기반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부사장)은 “헬스와 관련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갤럭시워치5를 중심으로 개방형 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는 광학 기반 심박(PPG) 센서와 심전도(ECG) 센서, 체성분(BIA) 센서 등을 하나로 통합한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됐다. 워치를 통해 측정된 생체 지표를 이용자에게 단순히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개인화된 헬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양 부사장은 “전작인 갤럭시워치4 구매자 가운데 실제 수면시 착용하는 비율이 50%가 넘는다”며 “올해는 삼성 서울병원을 비롯해 여러 연구기관과 협업해 이용자가 더 효율적으로 잠을 자는 방안도 수면 코칭 프로그램 형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갤럭시워치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온도 측정 센서는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 당장은 기능이 비활성화돼 있지만 차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 절차를 밟아 이용자 체온 측정에 활용하거나, 주변 환경 온도를 파악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능 활성화 시기와 측정 항목 등 세부적인 로드맵은 공개하지 않았다. 민감한 행정적 절차 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 부사장은 “갤럭시워치5에 첫 도입된 온도 센서는 물론이고 그동안 여러 차례 탑재 가능성이 거론된 혈당 측정 기능 역시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며 “바이오메트릭 센서와 연동해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워치5에서 측정·수집되는 정보는 구글과 협력해 만든 '헬스커넥트'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활용된다. 이용자 동의를 기반으로 센서 데이터까지 제공, 서드파티에서 더 나은 알고리즘과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양 부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 전략의 핵심은 개방형 협업에 토대를 둔 에코 시스템 확장”이라며 “정확히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드파티 앱 개발사 등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