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 월마트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충성고객 확대를 위한 카드로 검토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가 대형 미디어 기업과 접촉해 자사 멤버십 서비스 회원에게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몇 주간 디즈니,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등과 잇달아 만나 OTT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을 협의했다. 자사 멤버십 회원을 확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영상 콘텐츠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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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현재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와 ESPN플러스, 훌루를 운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파라마운트플러스와 쇼타임을, 컴캐스트는 피콕을 각각 보유 중이다. 월마트가 실제로 계약 상대로 낙점한 기업이나 OTT 서비스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OTT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유지하기 위해 쇼핑과 영상콘텐츠를 결합했다. 한국 쿠팡도 아마존처럼 유료 멤버십 가입자에게 OTT '쿠팡플레이' 이용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월마트는 현재 월 12.95달러를 지불하는 '월마트 플러스' 회원에게 무료배송, 주유 할인, 스포티파이 6개월 이용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NYT는 오프라인 시장 강자였던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생존 전략을 찾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