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플레이스 광고', 지역SME '마케팅 필수템' 등극

네이버가 지역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출시한 '플레이스 검색광고'가 출시 1년 만에 10만 사업자가 활용하는 '온라인 마케팅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저렴한 광고 입찰가에다 하루 이용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특정 사업자의 독식을 원천적으로 차단, 다양한 영세 사업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플레이스 검색광고 사용자가 10만여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로컬SME 특화 광고 상품으로 출시한 이후 1년 만의 성과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이들 사업자를 통해 1800만명의 이용자에게 광고가 노출됐고 이 가운데 680만명의 이용자가 실제 광고를 클릭해 방문 관심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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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레이스 광고를 활용 중인 SME 모습.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는 지역 중소상공인 누구나 하루 최소 50원에서 최대 2만원으로 네이버 통합검색결과 내 '플레이스'와 '네이버 지도'에서 내 가게를 노출할 수 있다. 특히 클릭이 일어난 횟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클릭당과금(CPC) 기반 상품이어서 단순 검색 결과 노출 시에는 광고비가 지출되지 않는다. 가게의 플레이스 페이지로 들어가거나 '전화' '예약' 아이콘을 클릭했을 때만 과금이 된다. 때문에 정해진 예산 내에서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본다면 클릭을 하지 않은 1000만명 이상에게 내 가게를 무료 노출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순위경쟁 없이 균등하게 광고가 노출되는 '균등형' 광고방식도 특징이다. 네이버 지도에서 집행되는 광고는 순위경쟁 없이 랜덤하게 노출되며 플레이스 영역에서도 집행되는 광고가 10개 미만인 경우 균등하게 노출된다.

또 플레이스 광고는 내 가게가 위치한 지역과 업종 관련 키워드에 대해서만 광고를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사업자들의 가게가 소개될 수 있도록 입찰 가능한 CPC의 금액 범위는 최대 5000원으로 제한하고 하루 사용 가능한 광고비용도 2만원을 넘을 수 없게 '안심한도'를 설계했다. 즉, 최대 입찰 가격인 5000원으로 광고를 한다면 4명의 클릭까지만 허용하는 셈이다. 이는 광고에 클릭이 많이 일어났을 때 생업으로 바쁜 소상공인이 이를 인지하지 못해 기존 예상보다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 자본금이 탄탄한 사업자가 승자독식하는 구조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플레이스 광고가 일반적인 검색광고의 입찰가능 금액대보다 월등히 저렴한 수준이고 입찰가에 상관없이 광고가 균등하게 노출돼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착한광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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