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82.6만명↑…두 달 연속 증가 폭 둔화

Photo Image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월 취업자가 1년 전 대비 80만명 넘게 증가한 가운데 증가 폭은 두 달째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7월 기준 2000년(103만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되고 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 2월에는 100만명 넘게 증가하다가 3월에는 83만1000명으로 하락했으며 이후 5월 93만5000명까지 증가했으나 6월에는 84만1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취업자 수 감소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7월 고용동향에 대해 “하반기 고용은 기저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 코로나 확산세, 가계와 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며 “내년에는 기저효과, 직접일자리 정상화, 경기둔화 우려, 인구감소 영향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7월에는 제조업(17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정보통신업(9만5000명), 농림어업(9만3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6000명), 숙박·음식점업(5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금융·보험업(-2만1000명), 도소매업(-1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47만9000명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던 셈이다. 이어 50대(19만4000명), 20대(9만5000명), 30대(6만2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40대 취업자는 1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하락으로 반전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89만5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2000명, 7만7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작년 동월 대비 1.6%포인트(P) 올랐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8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4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0.3%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7만5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로(10만4000명)만 증가했고 쉬었음(-18만3000명), 재학 및 수강(-14만5000명), 육아(-14만2000명)에서는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