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계…1976년 이래 첫 감소
개학·휴가 대응 성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침체 '직격탄'
성수기로 꼽히는 6월 반도체용 집적회로(IC) 매출이 46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가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6월 IC 매출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6년 이래 첫 감소라고 발표했다. 다만 감소율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6월은 IC 수요가 많은 달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제조업체가 개학과 연말 휴가 시즌에 맞춰 전자기기에 탑재할 반도체를 구매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6월에는 보통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여 왔다. 1985년 매출 성장률 1%가 이전까지 가장 적은 6월 IC 판매 기록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2분기 IC 시장 성장률 역시 1984년 이후 평균 성장률 4.2%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IC 시장 하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용 IC 가격 판매 부진을 들었다. 인플레이션으로 구매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용 PC, 중저가 스마트폰, TV 등의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공급망 불안까지 장기화하자 제조업체는 IC 재고를 낮추는 데 집중하며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IC인사이츠의 주장이다.
IC인사이츠는 3·4분기 IC 매출 역시 각각 평균 성장률 6.1%, 2.2%를 미치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경우 22년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3분기 전망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마이크론 예상과 비슷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1984~2021년 분기별 반도체 집적회로(IC) 시장 평균 성장률
자료 : IC인사이츠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