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다섯 번째 라이브러리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아트 라이브러리를 조성하면서 건축적 화려함보다는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작가 및 작품 관련 서적들로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아티스트가 직접 만든 책으로 그 자체로 예술 작품으로 불리는 '아티스트 퍼블리싱'을 비롯해 전 세계 미술관 등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희귀본 등 6000권이 넘는 컨템포러리 아트 관련 도서를 수집했다. 장서 선정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독일 슈테델슐레 예술대학 학장 등 전 세계 컨템포러리 아트 현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북 큐레이터 4인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만 볼 수 있는 '전권 컬렉션'도 준비했다. 전권 컬렉션은 어떤 책이나 잡지의 처음부터 최근까지의 발행본 전체를 모은 것이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개관한 1929년부터 최근까지 발행한 전시 도록 710권 전체와 베니스 비엔날레가 시작된 지난 1895년부터 지금까지 선보였던 카탈로그 98권 전체를 비롯해 아티스트와 기획부터 제작까지 협업해 '컨템포러리 아트의 실험실'이라 불렸던 '파켓 매거진' 전권을 아트 라이브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명 미디어 및 퍼포먼스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무빙 이미지 룸'도 마련했다. 컨템포러리 아트 확장에 큰 영향을 준 유명 작가의 1960~1970년대 미디어 및 퍼포먼스 작품과 기록물들을 시청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는 다소 추상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를 더 깊이 이해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조성한 일상과 아트의 경계를 허문 공간”이라며 “아트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컨템포러리 아트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