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UAM 그랜드 챌린지
3단계 나눠 운용 안전성 등 검증
1단계 성과 기반 2단계 참여 결정
정부는 내년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K-UAM) 개활지 실증으로 UAM 운용 안전성을 확보하고 이어 도심 실증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UAM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발빠른 기술력 확보와 기업 육성책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사업을 통해 기체뿐 아니라 항공기 운항, 교통관리,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 운용 등 전반에 걸쳐 실증을 지원한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참가 분야는 △항공기·운항자 △교통관리 △버티포트 3개로 나뉜다. 교통관리는 보안을 이유로 국내 기업·기관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총 55개 기업·기관이 참가를 신청했고 컨소시엄은 6개가 꾸려졌다. 개별 참가 기업들은 실증을 위해 다른 선정 기업과 상호 협의 하에 협업한다.
실증은 1단계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2023년 개활지에서 이뤄지며 2단계는 2024년 준도심과 도심에서 이뤄진다. 1단계 실증 사업자라고 모두 2단계에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국토교통부는 1단계 사업 성과를 토대로 2단계 사업 참여 방식을 결정한다.
1단계 실증은 내년 8월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이뤄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토교통부 지원을 받아 'UAM 실증운용 검증 인프라'를 연말까지 구축 중이다. 이착륙장, 지상지원장비, 이동형 임무통제장비, 통신, 항법, 감시, 기체탑재장비, 통합운용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다.
참가기업은 각 분야 역할에 부합하는 운용시스템은 별도로 준비해야 하고 추가 장비도 제안할 수 있다. 참가자 운용 시스템은 그랜드 챌린지 지상 네트워크와 연결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개활지 실증 환경이 구축되면 우선 실제 UAM 기체가 아닌 무인기나 헬리콥터로 실증 환경을 검증한다. 실증 인프라에 UAM 기체를 적용해 검증하는 건 내년 5월부터다. 참가사들은 개활지에서 개발 시험(DT)과 정상·비정상 시나리오를 수행한다. 실증 비행은 내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진행된다.
항공기·운항자 참가자는 비행시험 수행을 위해 사전에 항공기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항공기 안전성 검증은 최소 비행성능과 비행 특성 확인을 위한 기본시험, 조종성·운용성 확인을 위한 운용시험으로 구분된다.
실증 시나리오도 세워야 한다. 정상운용 절차는 '비행계획→비행 전→지상이동 및 이륙→상승 및 순항→접근 및 착륙→지상 이동→정지 후'로 구성한다. 경미한 비정상 상황, 우발 상황, 비상상황 등 비정상 상황 모사도 필요하다. 이때 비행경로 변경, 비행 중 대기, 공역 변경, 비상착륙, 착륙복행 등으로 대응해 실증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단계 실증이 이뤄질 노선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1단계 실증 계획도 11월 사업자를 선정한 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