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사업' 통했다...올리브인터내셔널, 올 매출 650억 목표

Photo Image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 화장품 브랜드로 유명한 올리브인터내셔널이 '타깃 사업'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주요 브랜드 호조와 함께 하반기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확장으로 매출액 650억원 달성을 이룬다는 각오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을 201억원으로 집계했다. 작년 동기 대비 68%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의 92%에 달하는 수치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2018년 출범 이후 2년 만인 2020년 매출액 126억원, 2021년 272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3년간 13배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현재 화장품과 생활용품, 유아용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밀크터치, 비프로젝트, 성분에디터, 시모먼트, 피치포포, 깔끔상회, 뭉게뭉게 등 7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줄줄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올리브인터내셔널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차별화한 브랜드 전략 때문이다. 통상 브랜드를 기획한 후 타깃 소비층을 설정해 마케팅하지만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반대로 '클러스터 커머스' 전략을 쓴다. 이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나 채널을 타깃으로 맞춤형 브랜드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사업 모델이다. 빠른 확장성과 시장 초기 진입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날 대표는 “유사해보이는 판매 채널일지라도 채널마다 판매 트렌드가 다르다. 오랜 시간 동안 채널을 분석하고 매출, 트렌드, 상품 등에서 전반적인 특징을 찾아내 이를 브랜드 기획에 반영하는 것이 '클러스터 커머스'”라고 말했다. 댓글 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고객 반응 등 모든 채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대표 상품인 성분에디터의 '그린토마토 모공 앰플'은 카카오스토리를 기반으로 론칭한 제품이다. 해당 채널에서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살펴보니 모공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높았지만 대부분 제품이 클렌징 카테고리에서 경쟁을 하고 앰플은 눈에 띄는 제품이 없었다”면서 “이에 기획 단계에서 '모공' '앰플' '중저가' 등 키워드와 친숙한 원료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고 이는 현재까지도 성분에디터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올리브인터내셔널은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올리브인터내셔널 해외사업의 비중은 5% 정도였다. 이를 5년 내 전체 매출 비중에서 30~4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K-뷰티 업체 글로벌 매출이 평균 38% 정도다. 현재 올리브인터내셔널은 5%에 불과하지만 이는 반대로 성장 여력이 매우 큰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작년 일본에서 밀크터치 마스카라가 주요 온라인몰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키스미'를 앞섰다. 일본에서는 아이메이크업 신제품을 확대해 성장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세를 발판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상장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면서 “'그레이트 컴퍼니'라는 회사가 주로 IT 업계서 탄생하지만 소비재 시장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