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하반기 자산시장 대전망]박병창 교보증권 부장 “하락장 대응, 자기원칙 세워 단순하게”

Photo Image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자신문과 3프로TV가 주최한 변화와 생존:2022 하반기 자산시장 대전망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매크로 변수로 인한 시황 변동성이 역대급으로 고조되고 있는 요즘, 실전투자에서 대응법을 단순화시켜 자신의 투자 원칙을 만들고 지키는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병창 교보증권 부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자신문과 3프로TV가 주최한 '변화와 생존:2022 하반기 자산시장 대전망' 콘퍼런스에서 '자기원칙 투자'를 강조했다. 자기 원칙과 방향을 세우고 상황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일명 '긴호흡, 큰걸음의 투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부장은 '체리피킹'과 '주식저축' 형태의 투자가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체리피킹은 단기간에 주식 시장이 급락하며 투매가 나올 때, 이에 해당하는 종목을 매집하는 투자 기법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연간 비정기적으로 악재 이벤트가 있는 시기에 반드시 폭락 후 반등이 있는데 이때 수익만 보고 빠져나와 수익을 보자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 방식이지만 이는 투자전문가들에게 적합하지 개인에게는 난도가 높다는 것이 박 부장 설명이다. 실제로 유명 투자가나 펀드 중에서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큰 투자 수익을 거둔 사례도 있다. 체리피킹을 초단기로 하면 스켈퍼나 데이트레이더, 장기로 크게 하면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라는 것이다.

주식저축은 1회에 주식을 크게 매입하고 매도 없이 장기로 가져가는 전략이다. 고급시계나 명품 가방 등 1000만원 이하 사치품을 살 일이 있을 때, 이를 꾹 참고 '명품주식' 매입에 돈을 투자하라는 것이다. 박 부장은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단기·장기투자 둘 다 제대로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며 “체리피킹과 주식저축을 해보며 본인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는 물가와 우크라이나 전쟁, 내년은 경기침체 등 위협 요인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동시에, 현재 악재가 소진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부양 정책 선회라는 조금은 먼 기회까지 보면서 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