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렌딧 대표 “1.5금융 대출 플랫폼으로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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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 김성준 대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체) 1호 기업인 렌딧이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1.5금융으로서 온투업 인지도를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에 사용자에게 온투업 대출상품을 노출하면서 온투업 특유의 더 낮은 금리와 수수료 장점을 알리며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4일 김성준 렌딧 대표는 “현재 카카오페이, 핀다,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대출비교 플랫폼에 렌딧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이 입점했고 하반기에 플랫폼 제휴를 확대해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대출상품 제휴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투업 전신인 P2P금융은 1·2금융권보다 높은 수익과 소액 투자를 무기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루프펀딩, 팝펀딩 등에서 사기·횡령 등의 이슈로 투자자가 피해를 입고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대출금이 회수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시장이 침체했다. 한 때 240여개에 달했던 P2P금융사는 현재 46개로 급감했다.

김성준 대표는 “온투업은 투자 플랫폼이 아닌 '대출 플랫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P2P금융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으로 투자상품을 구성해 개인투자자에게 배분하면서 P2P금융이 고수익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깊게 뿌리내려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온투업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수익 투자상품이 아니라 어떻게 대출 심사·평가를 잘 하느냐 여부”라며 “현실적으로 개인투자자가 기업의 대출 심사 역량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크 평가와 심사 역량이 갖춰진 기관투자자에게 온투업 진입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온투업권에서는 부동산PF,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 비중이 높아 전체 대출 상품군이 다양하지 않은 점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고 있다. 현재 국내 온투업 상품유형별 대출잔액 비중은 부동산담보 70%, 개인신용 14%, 부동산 PF 6%, 어음매출채권 담보 6% 등으로 구성돼있다. 더 혁신적인 중금리 대출상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렌딧은 분산투자가 가능한 개인신용대출에 최적화했다. 추후 이 분야에서만 수십조원 규모의 혁신 대출이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개인신용대출은 상호연관성이 없는 완벽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대출 관련 프로세스를 100% 비대면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특히 플랫폼 제휴 이후 전체 신청정보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순간 동시신청 건수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상당한 변화와 고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렌딧은 머신러닝을 활용한 금융 빅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대출상품 기획·출시 기회도 엿보고 있다.

김 대표는 “온투업은 2금융권이 자발적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분명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비대면 온라인에서 레거시 비용을 제거해 저렴한 이자를 제공하는 온투업의 장점을 렌딧이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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