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마켓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주요 미디어·콘텐츠 서비스 인앱결제 콘텐츠 가격차가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MCA는 시민중계실 '안드로이드 앱마켓 가격차이 조사' 결과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내 10개 주요 미디어·콘텐츠앱 이용권(충전방식 포함) 가격차가 평균 14.2%라고 밝혔다.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하면 이용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플레이스토어에만 입점해 있고 원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주요 미디어·콘텐츠 앱의 가격 인상률은 17.5%로 더 높게 나타났다. 구글 인앱결제 강제와 수수료율 증가 등이 이용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앞서 구글은 아웃링크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새 결제정책을 6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아웃링크를 제공하거나 앱 내 공지 등으로 외부 결제를 유도할 경우 앱 업데이트 금지, 플레이스토어 내에서 앱 삭제 등 강경 방침을 세웠다.
실제 지난달 초까지 아웃링크를 유지한 카카오톡 신규 업데이트 버전이 플레이스토어 심사과정에서 불허됐다. 이후 방통위의 양사 입장 조율 등으로 카카오가 카톡 내에서 아웃링크를 삭제하며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업계는 사실상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라고 보고 있다.
서울 YMCA는 “검색엔진으로 출발한 구글이 이용자가 정확한 가격정보 등을 얻을 수 없도록 방해하는 행태를 거리낌 없이 행사하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나 국회 모두 사실상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앱 개발사는 원스토어 대신 구글플레이스토어에만 앱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입점 쏠림현상도 나타나 이용자 선택권 제약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 일방적 시장 독점과 교란 행위가 개선되지 않으면 이용자와 선량한 앱 개발자가 입을 피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국회와 방통위 차원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는 국내 앱마켓 시장의 최소 70%를 점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