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풍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단 가격은 좌석당 1억이 넘는다.
미국 우주관광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최근 고도 20마일(약 32㎞)에서 지구를 포함한 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 '스페이스십 넵튠'의 최종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우주여행은 축구장 크기의 거대 풍선에 동그란 캡슐을 매달아 성층권에서 우주를 구경하는 방식이다.
공개된 캡슐 내부에는 우주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대형 파노라마 창문과 안락한 의자, 테이블 등이 배치됐다. 음료바,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무중력 체험은 할 수 없지만, 블루 오리진이나 버진 갤럭틱과 같이 관성에 의해 상승하는 우주선이 아니기 때문에 전 연령대가 탑승할 수 있다.
일반적인 우주선 탑승객들이 대부분의 우주여행 시간 동안 좌석에 묶여 있어야 하는 것과 달리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캡슐에는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여행 시간은 상승과 하강 각 2시간을 포함해 총 6시간이다.
타버 맥칼럼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창립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풍선을 활용한 우리의 독자 비행 시스템은 단순하고 안전하며 가장 강력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우주 열기구 여행 가격은 좌석당 12만 5000달러(약 1억 6000만원)다. 버진 갤럭틱의 45만달러(약 6억원), 블루 오리진의 2800만달러(약 364억원·경매 낙찰)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한편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현재 약 900장의 티켓을 판매했으며 오는 2024년 말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