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오토, 볼보·지프·BMW 등 7곳 '러브콜'

기존 내장형 내비 만족도 낮아
수입차 6곳·기아, 잇달아 탑재
티맵모빌리티 'SW전장' 활력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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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가 개발한 차량용 내장 내비게이션 티맵(TMAP) 오토가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개발과 탑재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면서 티맵모빌리티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에서 직원이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티맵모빌리티가 개발한 차량 내장형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TMAP AUTO)에 국내외 자동차 업체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탑재 요구가 커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티맵 오토 도입에 적극적이다. 티맵모빌리티에서는 소프트웨어(SW) 전장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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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볼보 C40 리차지 디스플레이.

27일 티맵모빌리티가 티맵 오토 공급 계약을 체결했거나 신규 공급을 앞둔 국내외 자동차 업체는 모두 7개사로 확인됐다. 2012년 르노코리아차(옛 르노삼성차)를 시작으로 2020년 수입차 최초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볼보자동차코리아, 지프 수입사 스텔란티스코리아에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는 폴스타코리아, 기아와 내비게이션 공급 계약을 추가했다. 내년을 목표로 BMW그룹코리아와 신규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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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오토 개념도.

수입차 업체가 티맵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내장형 내비게이션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도 데이터가 국내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데다 그래픽 시인성이 좋지 않다. 직관적이지 않은 사용자 환경도 고객 불만 사항이다. 상당수 수입차 운전자가 내장형을 두고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이유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1위 티맵은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볼보 차량에는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국내 최초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볼보가 300억원을 투자해서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용체계(OS)를 기반으로 SK텔레콤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차량에 내장하는 등 탑승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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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실내.

티맵모빌리티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를 통해 비디오 스트리밍과 오디오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추가한다. 전기차 충전과 주차, 음식 픽업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내 결제 솔루션, 자율주행용 지도 탑재,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 기능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부터 티맵 오토 탑재를 일부 차종에서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볼보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할 2023년형 전 차종에 티맵을 적용한다. 스텔란티스는 탑재를 시작한 지프 신차 외에 올해 계열 브랜드로 새로 편입한 푸조, DS오토모빌 신차에도 티맵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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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폴스타 2 디스플레이.

BMW는 독일 프리미엄 수입차 3사 가운데 처음 티맵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같은 BMW그룹 브랜드인 MINI 등으로 티맵 적용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다른 독일 수입차 업체도 티맵모빌리티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 공급 이후 수주 실적이 없던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공급 물꼬를 튼 점도 주목된다. 기아는 5월 말 택시 등 영업용으로 처음 최적화한 목적기반차량(PBV)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택시 기사들이 선호하는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자체 개발 내비게이션을 고집하던 현대차그룹이 티맵을 장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계약 관계상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명은 밝힐 수 없다”면서 “그러나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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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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