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코로나로 미뤘던 해외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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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해외사업에 고삐를 다시 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입보험료 3000억원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올해는 8% 이상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인도 현지 보험사 인수, 인도네시아 진출 등 아시아 지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26일 현대해상은 지난해 해외 부문에서 356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8.5% 성장한 수입보험료 387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중하는 지역은 아시아다. 디디추싱과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법인, 베이징사무소, 상하이사무소)과 베트남(베트남법인, 하노이사무소)에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중국 합작사는 빅데이터와 정보기술(IT) 등을 활용한 인슈어테크 경쟁력 강화, 판매·서비스망 확대를 통해 전국 규모의 보험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급변하는 중국 보험시장에 대응하고 도약하기 위해 2020년 중국 내 1위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과 중국 대표 IT·투자그룹인 레전드홀딩스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면서 “합작 주주들의 인슈어테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중국 각지에서 건강·상해보험, 자동차보험, 단체보험을 판매하고 서비스망 확대를 통한 전국 규모의 보험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력 시장은 베트남이다. 현대해상은 2019년 6월 지분 25%를 확보한 베트남산업은행 보험회사(VBI)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반기 1회 세미나 개최를 통해 보험 전문성을 VBI 임직원에게 전수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로서 VBI의 성장을 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VBI는 지난해 현지 30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9위까지 끌어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해상은 새로운 개척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꼽고 있다. 현재 인도엔 2019년 4월 개소한 뉴델리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현지 우량 손보사 지분 인수나 현지 파트너와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한 현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진출과 관련해선 “아세안 권역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손보시장 및 보험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현대차·기아와 협업을 통한 자동차보험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일본(도쿄지사), 미국(뉴저지주 투자법인·지점), 유럽(영국 런던사무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사무소)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표]현대해상 해외부문 수입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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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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