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한 '화재알림시설'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지난 13일 23시경 대구 성서용산시장 한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재예방을 위해 설치한 화재알림시설 덕분에 관할 소방서가 신속히 출동하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알림시설은 화재발생시 연기, 열, 불꽃 등 발화요인을 감지해 관할 소방서로 즉시 통보되는 시스템이다. 중기부가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2017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국 6만여 곳의 전통시장 내 점포에 보급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점포는 2017년도에 중기부 지원을 받아 화재알림시설을 설치했다.
관할 소방서(강서소방서 죽전119안전센터)에 따르면 늦은 밤 화재가 자칫 큰불로 번질 수 있었으나, 화재알림시설에 의해 관할 소방서로 통보되면서 16분 만에 신속히 초동 진압했다.
해당 점포는 중기부가 지원하는 전통시장 화재공제에도 가입돼 있어 손실액(추산중) 대부분을 보상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화재공제사업은 화재 관련 민간보험에 가입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의 생업 안전망 구축을 위해 2017년도부터 도입한 것으로 지금까지 약 4만여개 전통시장 점포가 가입했다.
화재 피해를 입은 점포주는 “화재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놀랐으나 화재알림시설로 큰불도 막고, 미리 가입한 화재공제 덕분에 피해보상도 가능한 것을 알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김윤우 중기부 전통시장육성과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안심하고 영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시설 및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