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업무보고, 4.8조원 투입해 K-콘텐츠로 경제도약 이끈다

Photo Image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체부 업무에 대한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콘텐츠 가치평가와 연계한 정책보증 등 5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입해 K-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가경제 도약에 일조한다.

정부 예산 1조40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약 5조원 규모 전폭 지원에 나선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K-팝 등 콘텐츠 산업을 국가 경제성장 한축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콘텐츠 수출액은 2020년 기준 119억달러다. 73억달러를 기록한 가전제품이나 41억달러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앞지르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35억달러로 추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듯 해외에서 K-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오징어게임' 등 우수 지식재산(IP)의 해외 유출이 우려된다.

문체부는 IP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한 IP 펀드, 물적담보 심사에서 탈피한 정책보증 신설, 콘텐츠 기업 성장과 펀드 수익률 향상을 위한 맞춤형 펀드 조성 등을 본격화해 콘텐츠 기업이 필요한 정책금융 지원을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 어려워진 영화산업을 다시 진흥할 기금을 조성하고 정책 지원에 나선다. 3년 만에 천만영화 대기록을 달성한 '범죄도시2' 흥행에 가치평가를 통한 초기 제작비 투자 확보가 결정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제작비 지원 등도 적극 검토한다.

Photo Image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체부 업무에 대한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2023~2025년 향후 3년간 영화발전기금 재원을 3000억원 규모로 확충하고 국민의 영화 관람 비용부담과 기업의 제작 투자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영화 관람료 소득공제와 제작비 세액공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OTT 콘텐츠 육성을 위해 드라마펀드를 마련하고 원활한 촬영 지원을 위한 스튜디오 큐브 수상해양복합촬영장과 부산 종합촬영소 건립 등 제작 인프라를 조성한다. K-팝 지속성장을 위해 실감 대중음악 공연개발을 지원하고 현지 쇼케이스로 신진 아티스트 글로벌 진출도 돕는다.

메타버스를 통해 한류 시공간 제약을 최소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K-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한다. 첨단기술 역량을 갖춘 콘텐츠 기획·제작·수출 인재 등 콘텐츠 전문인력도 3년간 1만명 양성한다. 민·관 합동 콘텐츠·미디어협의체를 구성하고 규제 혁신도 완성한다.

또 청와대를 '한국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문체부의 주도적 역할로 청와대 원형과 역사성 보존은 물론, 문화예술을 접목해 '국민 속에 살아 숨쉬는 청와대'를 조성한다.

본관과 영빈관을 전시공간과 프리미엄 근현대 미술품 전시장으로 이용하고 대정원에서는 연중 종합 공연예술을 진행한다. 춘추관은 시민소통공간으로 민간에 대관해 특별 전시관으로 활용한다.

문체부는 이외에도 자유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장애예술인 지원·장애친화형 관광도시 조성 등 문화에 대한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한다.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관광·체육 거점을 조성해 문화 지역 균형 시대를 앞당길 방침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문체부 중요 역할은 문화생활과 활동에 대한 공정한 접근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건희 콜렉션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의 지방 전시를 활성화해 모든 지역이 균형있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말했다.

박보균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군사력·경제력으로 압도하는 강국이 아닌 세계인 마음을 사로잡는 '문화 매력 국가'를 지향한다”며 “K-콘텐츠가 경제를 이끌 주축이 되게 하고 청와대를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은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 문화체육관광부 청와대 문화예술 랜드마크화 계획

문체부 업무보고, 4.8조원 투입해 K-콘텐츠로 경제도약 이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