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공급망 장관회의에서 △투명 △다변화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공급망 회복 원칙으로 천명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미국 국무부 장관과 상무부 장관 공동 주최로 열린 '2022 공급망 장관회의'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및 18개국 장관이 화상으로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회복 원칙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G20 공급망 정상회의 후속조치다. 참석국들은 단기적 공급망 교란 및 물류 대란 대응, 장기적 공급망 회복력 확보를 위해 각국이 추진해온 정책 등을 공유했다.
대한민국,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 17개국 장관은 투명성, 다변화,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본 원칙으로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투명성 원칙은 정보 공유와 관련된 항목이다. 잠재적이고 새로운 공급망 문제에 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공동 접근방식과 조기경보시스템을 모색한다. 다변화 원칙은 우선순위 분야 공급망에 대한 투자 촉진, 친환경적·책임 방식으로 조달된 원자재·중간재 개발 및 접근성 확대 등이 내용이다.
공급망 문제로 국내에서 발생할 부패문제 위협 대응이나 산업계, 노동·시민사회 및 이해관계자와 국내법에 부합해야한다는 안정성 원칙과 국제노동협약 상 의무이행, 공급망에서 강제노동 제거,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대한 대응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원칙도 제시됐다.
18개국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불가한 공급망 충격 여파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하여 문제를 완화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측은 안 본부장이 공급망 상호연결성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공급망 장관회의를 포함, 다양한 다자 협의체에서 적극적으로 공급망 협력 논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 정부가 다자 협력 외 다양한 국가들과 양자협력 차원에서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핵심 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해온 노력을 공유하고 중장기적으로 효율성과 안정성 간 균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급망 강화에 대한 정부 의지를 표명하고 이날 채택된 공동선언문을 지지했다. 또 요소수 사태 이후 핵심 품목 공급 교란을 식별, 선제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재외공관망 중심 조기경보시스템을 소개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유사 입장을 지닌 국가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참가국들에 소개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