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한다. 통화스와프를 비롯한 한미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8일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렵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재무장관과과 이러한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에 대해 “한미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해 하나하나 다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옐런 장관과 공급망 협력 강화, 러시아 제재 방안 등에서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통해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접견에는 국가안보실 관계자도 배석한다. 북한 자금줄 차단을 위한 대북 독자제재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옐런 장관 방한시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제재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는 방법 측면에서 적응해왔기 때문에 우리도 지난 18개월간 새 제재 대상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 접견 후 카운터파트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도 만난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옐런 장관은 한은 여성 직원 30명과 '경제학계와 여성'을 주제로 대담하며 여성 참여가 경제를 어떻게 부양할 수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LG그룹의 LG사이언스파크도 둘러본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