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올가을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8'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9월로 예상되는 공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외신과 IT 팁스터(정보유출가)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애플워치 시리즈7'에서 어느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질지다. 일각에서는 이미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가 올해 신작을 구매할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디자인·프로세서, 전작과 똑같다?
애플워치8은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크기 또한 41mm, 45mm 모델로 같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은 일반적으로 애플워치 사이즈를 세 시리즈 이상 지속한다”며 “이는 시리즈10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워치8은 전작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해까지 같은 프로세서를 유지, 2023년에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지난해 공개 행사 당시 시리즈7 프로세서 성능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상 새 모델을 소개하며 전작 대비 얼마나 더 빠르고 효율적인지를 강조해왔던 모습과는 대비됐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워치7 프로세서를 'S7'이라고 부를 순 있지만 사실상 전작 S6와 동일하다”며 “올해도 같은 프로세서가 유지돼 6세대 이전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만 성능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당 측정 등 신기능..."불확실"
새롭게 추가될 건강 관리 기능도 관심거리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는 애플워치 시리즈8에 체온 센서가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플이 준비 중으로 알려진 체온 측정 기능은 전용 체온계처럼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체온이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이를 감지해 의사 상담을 받거나 전용 체온계를 이용하라는 알림을 보내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 탑재 또한 불확실하다.
피를 뽑지 않아도 간편하게 혈액 속 포도당 수치를 감지하는 무채혈 혈당 측정 기능은 지난해 애플워치7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적용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소 2024년은 돼야 혈압 측정 기능을 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무채혈 혈당 측정은) 현재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기능 중 하나”라며 “이 기술이 앞으로 몇 년간 상용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형 애플워치는 오는 9월 '아이폰14'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워치 시리즈8 모델은 일반형, 고급형, 보급형 모델로 나누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고급형 '애플워치8 프로'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특화된 모델로, 외신을 중심으로 한 예상 가격은 900~999달러(약 118만~131만원)부터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