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첨단소재가 7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첨가제와 리튬 분쇄 설비를 증설한다. 이차전지 업계 전반적인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경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래첨단소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양극재 첨가제는 양극재 성능을 높이고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첨단소재는 양극재 원료인 수산화리튬도 분쇄해 국내 양극재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나노 단위로 분말을 제조하는 기술 역량이 밑바탕이다.
윤승환 미래첨단소재 대표는 “고객별로 원하는 수준에 맞는 분말 입도 제어 기술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첨단소재는 원재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한 라인에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정 중 이물 혼합과 공기·수분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자성이물 관리를 위해 전자석 탈철기 작업을 거친다.
윤 대표는 “분쇄 가공 능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매출이 대폭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첨단소재는 올해부터 수산화리튬 분쇄 사업을 본격화했다. 업계는 이차전지용 리튬 수요가 올해 약 53억톤에서 2030년 273억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미래첨단소재는 생산 능력 확대에 2년간 700억원을 투자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설비는 세 배로 늘어난다.
미래첨단소재는 리튬을 임가공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수급해 고객 요구에 맞게 분쇄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양극재 첨가제 사업 역시 제품을 다양화해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까지 고객사를 다변화한다.
미래첨단소재는 미국, 유럽 등 이차전지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5년쯤 현지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모회사 미래나노텍와 함께 이차전지 소재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한다. 미래나노텍은 올해 초 미래첨단소재를 인수해 기존 광학 필름 중심에서 이차전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윤 대표는 “분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약하겠다”며 “3년 후 매출 3000억원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