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정보기술, 국내 최초 '노지 스마트팜' 구축

안동 노지 스마트농업 생산단지 구축사업에서 중심 역할 수행
90% 노지 환경인 국내 농업에 ICT 기술 접목...미래 대안 제시

농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수집된 과수 생육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 농부에게 조치 방법을 알려준다. 농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버튼 하나로 농장에 물과 비료를 주고, IT 트랩을 활용해 병충해를 방제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 농업의 모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은 최근 경북 안동에 전국 최초로 '노지 스마트팜'을 구축, 운영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우경정보기술은 지난해 10월 농업 및 ICT 기술기업 3개 사와 함께 '안동 노지 스마트농업 생산단지 구축 시범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으로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 일원 90필지에 사과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스마트농업 시스템 구축에 참여,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기반 지능형 AI 통합관제 플랫폼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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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정보기술이 경북 안동 노지 스마트팜 구축 사업에 참여해 운영을 시작했다. 출처 셔터스톡(shutterstock)

노지 스마트농업 생산단지 구축 시범사업에는 3년간 총 245억원(국비 166억원, 지방비 79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사과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스마트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 농경지 특성상 90% 이상이 노지인 환경에 특화된 스마트팜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주로 시설 원예 중심으로 도입되던 스마트팜 기술이 이번에 노지 과원에 첫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상 상황과 토지환경 등을 분석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노지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사과 농장주와 관계 기관에 필요한 핵심 7개 영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첨단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관수·관비·온도·습도 등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생육을 모니터링해 관리 정보를 농가에 제공한다. 또 지능형 방제, 재해 예방을 위한 스마트 농장정보 구독과 의사결정 시스템, 사과 농장 통합관제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노동집약적이었던 노지 농업이 ICT 기반 미래 농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향후 노지 스마트팜 적용 품종을 포도와 복숭아, 양파 등으로 다변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200여 농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윤하 대표는 “R&D를 통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영상 관제 기술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스마트 혁신 기술을 통해 누구라도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업 스마트화에 일조해 향후 생산-가공-유통이 접목되는 6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우경정보기술은 객체인식·재인식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ABC(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ICT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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