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내년부터 신규 추진할 디스플레이·자율주행차·바이오·지식서비스 분야 연구개발(R&D) 기획 방향을 산·학·연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기술수요에 대한 견해를 청취했다.
산기평은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신(新)정부 산업정책 및 산업 R&D 과제기획방향' 설명회를 개최하고 R&D 기획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지난달 16일 산업부가 '산업기술 혁신전략' 후속 조치다. R&D 과제에 대한 기술수요 발굴 목적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됐다.
산기평은 △시장수요·사업화 중심 R&D 프로세스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크지만 실패확률이 높아 민간 부문이 쉽게 추진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한 도전·혁신형 R&D 등 새 정부 산업정책에 따른 산업기술 R&D 지원 방향을 소개하고 산업분야별 과제기획 방향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분야 R&D는 디스플레이 시장 글로벌 1위 수성을 목표로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 고도화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레벨4 이상 완전자율주행차 조기 실현을 위해 △주변상황 인식률 향상, 차량제품 안전설계 개발을 통한 사고없는 차량 △교통사고 원인 및 책임 규명과 레벨4 자율주행차 안전 및 인증기준 수립 법·제도 지원 △도로교통 협조제어 기반 기술지원을 통한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이 제시됐다.
지식서비스 분야에서는 비즈니스모델 중심 과제를 기획한다. 산업 제조현장에 특화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5G 통신 연계 물류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 기술을 개발한다. 바이오 분야는 비욘드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진단·치료제 개발과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이날 발표에 참여한 R&D 과제를 기획하는 프로그램 디렉터(PD)들은 참석한 산·학·연 전문가들과 현장 기술수요 발굴하기 위한 일대일 현장미팅을 진행했다.
한종석 산기평 본부장은 “역동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혁신전략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관련 R&D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민간의 다양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민·관 협력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