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만7360명 두 달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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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 만에 3만명을 넘겼다. 전파력이 강한 BA.5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 발생했다. 지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7월 첫째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5978명으로 전주 대비 87%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4로 5주 연속으로 증가 추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대본은 확진자 발생과 감염재생산지수 증가세, 사망자 수 증가를 고려해 7월 첫째주 전국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 만에 '중간' 단계로 상향했다. 방대본은 “해외유입 BA.5 변이 검출률 증가로 확진자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7월 첫째주 BA.5 검출률은 35.0%로 전주(28.2%)보다 6.8% 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23.7%로 전주(24.1%) 보다 0.4%p 줄었지만 해외유입 사례 검출률이 9.4%에서 70%로 급등했다. BA.5는 원조 오미크론(BA.1), BA.2에 이어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주 BA.5 검출률이 크게 증가해 빠르게 우세화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번주 다소 정체를 보이는 수치가 나와 1~2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면서 “다만 해외 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BA.5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A.5는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졌다. 실제 재감염 추정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누적 재감염 추정사례는 4월 셋째주 5만5906명에서 5월 둘째주 6만4451명, 6월 다섯째주 7만382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전날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의료·방역 대응책을 발표한다. 현재 60대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접종을 다른 연령대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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