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전문채널에 AVoD까지…글로벌 안방 1열 접수
K-OTT, 대규모 콘텐츠 투자로 해외 직접진출 속도
뉴 아이디, 삼성·LG전자 등 손잡고 스마트TV 송출
국제 영화제 초청 잇달아…OTT 전용 시상식도 탄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규모 K-콘텐츠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플랫폼을 타고 글로벌로 진격하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최대 세계 190여개국에서 K-콘텐츠를 제공한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그리드' '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운드트랙#1' 등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이 대표적이다.
웨이브·티빙·카카오TV 등 K-OTT는 해외 현지 배급사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왓챠는 국내 OTT 최초로 해외에 진출, 일본에서 한국영화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OTT 시장 활성화로 콘텐츠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웨이브가 2021~2025년 1조원 투자계획을 밝혔고 티빙이 올해만 최소 2000억원 이상, 시즌 등 KT스튜디오지니가 3년간 4000억원 이상, 카카오TV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3년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FAS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국내 유일 FAST 플랫폼 사업자 뉴 아이디는 국내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제작한 콘텐츠를 글로벌 플랫폼과 스마트TV 등에 공급하고 있다.
◇FAST·OTT가 K-콘텐츠 고속 열차로
뉴 아이디는 NEW 첫 사내벤처로 출발해 2020년 1월 북미 기반 FAST 플랫폼 '주모'에 K-콘텐츠 전문 채널 NEW KID을 론칭, 아시아 기업 최초로 FAST 시장에 진출했다. 북남미와 유럽·아시아 등 FAST를 이용하는 세계 1억가구 이상에 K-콘텐츠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현재 뉴 아이디 활성 이용자수(MAU)는 약 400만명 규모다.
뉴 아이디는 삼성·LG전자 스마트TV '삼성 TV 플러스' 'LG 채널'을 비롯해 '아마존 프리비' '더 로쿠 채널' '플루토TV' 등 세계 20여개 FAST 플랫폼과 콘텐츠·채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5개 실시간 채널과 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AVoD)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와 공동 론칭한 '베이비 샤크 TV',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 운영 중인 'YG TV'와 '라쿠텐 비키' 채널을 비롯해 K-팝, 한국영화, 한국드라마가 24시간 송출되는 '뉴 케이팝' '뉴 케이무비스', 먹방 등 K-푸드 소재 '뉴 케이푸드' 뉴 아이디가 자체 운영하는 채널을 제공한다.
뉴 아이디는 JTBC·샌드박스네트워크 등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 한국 예능 프로그램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 콘텐츠까지 글로벌로 송출하는 등 K-콘텐츠 전문 채널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북미를 중심으로 FAST 플랫폼 광고 시장은 약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FAST 플랫폼을 통한 K-콘텐츠 진출로 얻는 실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녹두꽃' 웨이브·'유미의 세포들' 티빙·'시맨틱 에러' 왓챠 등 OTT 오리지널도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다. 3사뿐 아니라 카카오TV도 오리지널 콘텐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아이치이·왓챠 등 국내외 OTT와 협력해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대하고 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 구역의 미친 X' '아직 낫서른' '체인지 데이즈' '결혼백서' 등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이 넷플릭스·아이치이를 통해 아시아와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한류 채널 원TV 아시아에서 최소 355만가구 대상 공개된 '며느라기 시즌1' 성과에 미국·일본 등 현지 배급사와 시즌2 판권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 문화 '무당'을 소재로 활용한 시리즈 '우수무당 가두심'도 글로벌 플랫폼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유수 영화제 대거 초청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K-OTT 오리지널 콘텐츠는 글로벌 영화제·드라마 행사에 초청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서복' '환승연애' '돼지의 왕' 등 티빙 오리지널 다수가 브뤼셀판타스틱·뉴욕아시아영화제와 아시안아카데미크리에이티브어워즈·캐나다몬트리올판타지아필름 등 글로벌 시상식에 초청됐다.
지난 4월 열린 프랑스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 '술꾼도시여자들' '괴이'가 초청됐으며 티빙 영화 '미드나이트'는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관객상, 영국 그림페스트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 특별언급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왓챠 오리지널 좋좋소 역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됐으며 박태훈 왓챠 대표는 페스티벌과 함께 열린 글로벌 콘텐츠 마켓 행사 'MIP TV 페스티벌'에 연사로 초청돼 한국 OTT 산업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시네마틱드라마 'SF8'은 뉴욕아시아영화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SF영화제에 초청됐고 TV시네마 '사이렌'은 스톡홀름 필름·TV페스티벌에서 장편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따라 국내에서 첫 전용 시상식도 탄생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청룡시리즈어워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시즌, 애플TV플러스,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 등 국내에서 제공되는 OTT 드라마와 예능 작품이 대상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