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도는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액화수소 저장제품 제작 및 액화수소 저장·운송 실증'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강원 액화수소 특구는 국내 최초 액화수소 분야 실증으로 액화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등의 전주기 산업 상용화가 목표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경제 초기 단계로 기체수소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향후 대량의 수소 수요 발생 시 기체수소에 비해 저장 및 운송 효율이 높은 액체수소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현행법상 액화수소 생산, 저장 등의 관련 법령 및 기준이 없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액화수소 제품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제품 개발이 불가능해 수소 산업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지역 내 인프라인 삼척 LNG 인수기지 등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단계별 실증을 통해 강원도에 전주기 액화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전한 실증 착수를 위해 산업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해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및 해외기준 등을 준수하는 자체안전기준안을 마련했으며 안전점검위원회 및 위험성 평가 등을 수시로 진행했다.
전체 특구 사업 중 이번에 착수하는 실증은 '액화수소 용기 및 저장탱크 제작'과 '액화수소 저장·운송'으로 액화수소를 담을 수 있는 용기, 탱크, 탱크로리 등을 제작하고 운송하는 과제다.
권혜린 중기부 규제자유특구단장은 “이번 실증 착수가 우리나라 액화수소 산업이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원도 내에서 추진 중인 '수소시범도시 인프라기술 개발사업'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역점 추진하는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