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이 에너지 사용량 관리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 제조 현장 자동화에는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을 적극 활용한다.
이대영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FA솔루션추진팀장은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디지털 제조혁신 콘퍼런스 2022'에서 디지털 트윈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조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미쓰비시전기는 2003년부터 공장자동화 솔루션 e-F@ctory을 공급하고 있다. 식품공장, 철도회사, 배수처리시설 등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 비용 절감, 에너지 절약 등을 입증했다.
이 팀장은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수급난 같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작업 환경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탄소 중립 실현 움직임도 전환 요인이다. 이 팀장은 “제조 현장 혁신은 데이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전기는 SMKL(Smart Manufacturing Kaizen Level)이라는 제조현장 평가지표를 도입했다. 데이터 수집과 시각화, 분석 등 정보화 수준을 총 16개 매트릭스 구조로 분류한다. 이 팀장은 “SMKL로 측정된 지표에 맞춰 단계별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방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전기는 설계·제조·유지보수별로 디지털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 설계 검증 솔루션은 3D 시뮬레이션으로 라인·장비의 사전 동작을 검증한다.
프로젝트 통합 관리 툴은 설계 도면과 프로젝트 문서를 총괄 관리한다. 백업 방지 기능과 이력 관리 기능이 있어 수정 단계 파악이 가능하다. 통합 관리 툴은 여러 명이 동시 작업 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버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조 관리 솔루션은 설비별 생산관리시스템(MES)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품질과 에너지 소비량 등을 모니터링한다. 에너지 특화 데이터 분석 툴은 다양한 그래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에너지 낭비 요인을 순위별로 표시하고 개선 효과를 금액으로 구현한다.
유지보수 솔루션은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시스템 레코더가 고장으로 인한 정지가 발생했을 때 현장 영상과 로그 데이터를 기록한다.
미쓰비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동참했다. 후쿠야마 제작소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고 절감 요인을 찾아냄으로써 에너지 활용의 모범 사례에 올랐다.
이 팀장은 “미쓰비시전기는 매년 제조 금액의 일정 부분을 에너지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전 방식을 석유에서 전기로 전환하거나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비로 변경하는 데 지속 투자한다.
이 팀장은 “미쓰비시는 제조 현장과 데이터를 연결한 자원 절약을 제조 과정 전체로 확대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