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리위원회 징계 불복 의사를 표했다. 윤리위 징계 처분권은 당대표에 있고 이를 보류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사태를 강대강 끝장 승부로 이어가겠다는 의사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 규정을 보면 윤리위 징계 결과 처분권은 당대표에게 있다”며 “납득할 상황이 아니라면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했다.
처분 보류의 가장 큰 이유로는 경찰 수사의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사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는데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는 윤리위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사기관의 판단이나 재판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윤리위가 처분을 내리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통용되던 관례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처분이 납득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