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26㎿(메가와트) IT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가산IDC' 착공에 돌입했다. 가산 IDC가 완료되면 2020년 개소한 서울권 최대 규모 '용산 IDC'와 더불어 대규모 용량을 추가 공급하게 돼 수도권 IDC 수요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산IDC는 시행법인·건설사와 협업해 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로 설립되는 '브랜드 IDC'다. '브랜드 IDC'는 제휴사 데이터센터 혹은 제휴사 자본으로 구축한 센터를 KT클라우드 기술력과 노하우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도 KT클라우드는 IDC 공급 방식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산IDC 주소는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23으로 지상 10층, 지하 5층 규모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10만대 이상 서버 수용이 가능한 초거대 데이터센터다. 서울에 위치한 고객사 IT 운용인력 방문이 수월하고, 다른 KT클라우드 IDC(용산, 목동1·2, 강남, 분당, 여의도, 남구로) 고객사도 확장이 용이하다.
가산IDC는 가산아이윌의 데이터센터 사업에 KT가 설계를 수주하고, KT와 KT클라우드가 구축·운용에 대한 본사업까지 수주했다. 박정준 KT 기업고객본부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설계, 구축·운영 및 임대까지 총괄하는 사업으로, 국내 최대 IDC 구축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KT와 KT클라우드가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가산IDC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 필요한 클라우드·IT 기업을 위해 랙 당 12㎾ 이상 고집적 서버실 환경을 마련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보장을 위해 모든 전원 라인을 2개의 변전소로 이중화한다. 또 KT클라우드의 '원 IDC' 구조로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 시, 인접 센터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해 장애를 방지한다. 지능형 운영 플랫폼 'DIMS' 도입으로 출입, 서버반출, 작업·장애처리 등 신속 대처가 가능하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정부 기관과 국내외 기업의 니즈에 맞춰 데이터를 안전하게 운용·관리할 수 있는 IDC를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수도권 중심에 위치한 가산 IDC를 비롯해 IDC 공급 다각화를 통한 발 빠른 시장 대응으로 명실상부한 IDC 1위 사업자로써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