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유통 사업부문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이랜드리테일을 3개 회사로 분할한다. 킴스클럽 중심 '이랜드홀푸드'와 패션 브랜드 중심 '이랜드글로벌패션'을 새로 설립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6일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 하이퍼마켓 사업부문과 패션브랜드 사업부문을 각각 물적분할해 신규법인 '이랜드홀푸드'와 '이랜드글로벌패션'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은 특정매입 사업부문을 통해 입점 수수료 및 임대 수익을 유지하면서, 부동산 개발 및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중간지주사 역할에 집중한다. 분할신설회사는 금융 차입금 없는 무차입 회사로 시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혼재돼 있던 사업부문이 재편되고 전문성이 강화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분할 신설법인은 경영 투명성과 독립 경영의 토대를 갖추면서 재무건전성 확보와 의사결정 속도가 올라가 투자 부문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홀푸드'는 킴스클럽과 NC식품관을 운영하면서, 지분투자를 완료한 오아시스와의 협업을 통해 산지 신선식품 시장과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또한 외식사업 부문인 '이랜드이츠'의 운영 부문과 협업을 통해, 가정간편식 부문 및 외식 식자재 소싱 부문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랜드글로벌패션은 40여개 패션 브랜드와 NC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브랜드 직수입 사업을 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한다. 그동안 NC, 뉴코아, 2001아울렛 등 자사 채널 중심의 운영전략으로 외연 확장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물적분할을 계기로 독립성을 확보하면서 외부 온·오프라인 채널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물적 분할결정에 대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한 달간의 채권자 이의절차 기간을 두고 10월 초 분할기일을 확정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