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부동산 독점 매물 등록…일고리즘 기반 홍보 효과↑
동네, 프리미엄 구독형 홈서비스…가전 렌털·청소 등 관리
엔젤스윙 '디지털트윈' 솔루션…측량 정확도 99.7%·속도 30배↑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출시한다. 중개 수수료나 인테리어 물품 판매 등 전통의 수익 모델을 뛰어넘어 독점중개, 컨시어지, 지역 추천, 설계 등으로 시장 규모를 넓히고 있다.
디스코는 지난 6월 말 독점중개 서비스를 오픈했다. 독점중개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공인중개사 한 명이 부동산을 독점해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디스코 독점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인중개사는 해당 부동산을 확인하는 사용자에게 단독으로 중개업소와 매물을 홍보한다. 디스코는 앱 내에서 독점 중개된 매물을 일반 등록 매물보다 더 다양한 곳에서 노출해 준다. 알고리즘 기반 매물에 관심을 보일 사용자에게 우선 매물을 노출, 효과적 매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동네는 지난달 동네 앱을 정식 출시하고 프리미엄 구독형 홈서비스인 동네 PLUS를 탑재했다. 동네 PLUS는 호텔 컨시어지와 유사한 콘셉트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는 동네 PLUS를 통해 가구나 가전제품 렌털부터 청소, 인터넷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합리적인 비용에 관리받을 수 있다.
빅밸류는 7월 'AI LOBIG' 2.0을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AI LOBIG은 공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점포를 개발하고 이전할 지역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가맹점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으로 매출 부진 가맹점을 발굴해서 마케팅 방안을 컨설팅해 준다. 12월에는 'AI Developer'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는 사업 적정 부지를 탐색하고 개발 타당성 및 수익성을 검토하는 솔루션이다.
엔젤스윙은 드론과 가상화 기술을 통해 건설 현장 시공과 안전을 관리하는 스마트 건설 통합 현장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3월 건설 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드론으로 현장 촬영 데이터를 엔젤스윙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24시간 내 현장이 그대로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어진다. 디지털트윈 덕에 건설 현장 작업자는 기존 측량 대비 30배 빠른 속도와 99.7% 수준의 정확도로 측량·모니터링 등 시공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밸류맵은 7월 'AI 건축설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지에 따라 최적의 용적률, 건폐율, 연면적, 부가서비스 면적 등을 AI가 계산해 준다. 이전까지 건물을 설계하기 위해 설계 사무소에서 고액의 상담을 장기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개선했다. AI 건축설계 서비스는 땅에 지을 수 있는 부동산 최적의 결과물을 최대 10개 모델로 뽑아 주며, 캐드(CAD) 파일까지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형 아이바잉'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바잉은 플랫폼이 매물을 직접 매입해서 가치를 올린 뒤 재판매하는 서비스 방식이다. 밸류맵은 보유하고 있는 자동가치평가모델(AVM)과 AI 건축설계 서비스를 활용, 한국형 아이바잉을 시작할 예정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