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1.5조원 금융자산, 주인 품으로…보험금 52.2%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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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지난 6주 동안 전 금융권이 나선 결과 약 1조5000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이 금융소비자의 품으로 돌아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 금융권이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255만개 계좌에서 약 1조5000억원을 금융소비자가 찾아갔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금융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금융자산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9791억원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자산 4963억원 △미사용카드포인트 219억원이다.

이번 캠페인 결과는 2015년 5월 이후 캠페인과 상시환급시스템을 이용한 환급 규모인 3조7000억원 대비 약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9년 실시한 캠페인에서 거둔 1조4000억원 규모를 상회한다.

유형별 환급실적을 살펴보면 보험금이 7822억원(52.2%)으로 가장 많았다. 휴면성증권 4320억원, 예·적금 259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19억원, 신탁 20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계약자 배당금, 생존연금 등), 만기보험금 등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7216억원)을 차지했다.

환급 채널별로는 인터넷·모바일에서 9480억원(63.3%), 영업점·고객센터에서 5493억원(36.7%)을 환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캠페인에서는 영업점·고객센터를 이용한 환급이 전체의 94.8%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거래가 보편화하면서 주요 환급채널이 인터넷·모바일로 바뀌었다.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45.0%로 가장 많았다. 50대 27.6%, 40대 16.1%, 30대 8.2%, 20대 이하 3.1%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조회 대상 확대와 이전한도 상향 등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 조회 대상 계좌를 법인 명의 계좌로 확대를 추진해 숨은 금융자산 환급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전 금융권 계좌 일괄 조회시스템인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의 잔고이전 한도를 '잔고 50만원 이하의 1년 이상 미사용 계좌'에서 '잔고 100만원 이하의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로 상향한다. 향후 캠페인시 대상자산 추가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이 선제적으로 숨은 금융자산 발생을 예방하고 환급을 독려하는 선순환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업권별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기준에 휴면·장기미거래 금융자산 발생 예방·감축을 위한 절차와 기준을 마련하도록 규정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항목에 휴면 금융자산 환급 실적을 추가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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