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한다.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도 강화한다.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최근 열린 석유화학 사업 전략보고회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이 바이오 소재,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클린테크는 탈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이다. LG는 기존 석유화학 사업 패러다임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LG는 이미 석유화학,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친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고 역량을 강화한다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친환경 클린테크 기술을 선제 확보, 탄소 저감을 고민하는 고객사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광모 대표는 클린테크 분야가 LG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진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분야 임직원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화학 R&D 연구소를 방문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에 매진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구 대표는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목표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히 검토해서 실행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구 대표는 “훌륭한 기술 인재가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현장에 전시돼 있는 바이오 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임직원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하며 소통했다. 또 클린테크 분야 투자 계획과 R&D 인력 현황을 점검하며 지주사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살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