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월 임시회 소집 요구서 제출… “국민의힘 직무유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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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성 비위 사건에 연루된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본청 의사과에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원 구성 협상 최종 시간을 이번 주로 정한 민주당은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강행할 움직임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요구서 제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상황이 좋지 않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등이 산적한 상황”이라면서 “지금 정부가 국회의 정상화를 바라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국회가 국회의 일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비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전 의원은 “직무유기를 그만하라. 지금 필리핀에서 대통령 특사 활동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지금은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힘의 원 구성 협상 참여도 촉구했다. 오영환 대변인은 “우리는 협상을 위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설득하겠다”며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으니 얼마든지 정상적인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앞에 검증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임명 강행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임시회 소집을 '입법 독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의 단독 임시회 소집요구는 거대 야당 입법 독재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2년 전 53년 만에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선출된 박병석 국회의장에 이어 또다시 국회의장 단독 선출이라는 악행이 반복되려 하고 있다”면서 “이제 민주당의 단독소집 요구에 의해 7월 임시회가 소집되면 민주당 의원들끼리 국회의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국회의장은 상임위를 강제 배정할 것이며 인사청문 특위 구성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모든 국회 일정을 민주당 입맛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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