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중기부 직원들에게 “나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장관님, 쫌 만납시다'(장.쫌.만)라는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공직의 가장 큰 장점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큰 목표를 일에 둘 수 있는 것은 아주 좋은 기회”라면서 “무의미하게 흘러보내지 말고 반드시 나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임 1~3년차 5급 이하 20·30세대 직급별 신규 공무원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 장관과 MZ세대 직원들 간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로부터 사전에 질문을 취합해 비공개로 보드에 적은 후 이 장관이 즉석에서 질문을 뽑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장관은 '일을 잘하고 있는지 고민'이라는 질문에 “소신 있게 자신의 것으로서 일을 대한다면 그건 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을 잘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면 일을 자신의 것으로 쥐고 있고, 답변에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고 있는지 못 하고 있는지 고민하지 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되 '일이 나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 경영인 출신으로 중기부에 도입하고자 하는 시스템'에 관해선 “'중기부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방법론은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야근을 강요하는 조직보다는 일에 몰두하다 어느덧 야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쫌.만'은 직급과 연차를 달리해 이어질 예정이다. 직원들의 의견은 이 장관이 조직을 운영해 나가는 방향에 참고사항으로 반영된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