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7일 출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다시 '이준석 사조직론'에 휩싸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준석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는 13명으로 구성됐다. 최고위원들 보고 한 사람씩을 추천하라고 했고 본인(이 대표)이 5명을 지명했다”며 “(사실상)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최근 혁신위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내가 혁신위에 5명을 지명했다는 건 허위사실”이라며 “5명이 누구인지 밝혀달라. 오늘 첫 회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준석 사조직론을 내세워 끝까지 흔들려는 모습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익명으로 (비판)하지 말랬더니 실명으로 허위사실을 이야기한다”고 직격했다.
최 위원장도 이준석 사조직 논란에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은 이날 열린 첫 혁신위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이 아마 잘못 알고 그런 말씀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혁신위 활동에 방해가 되는 발언, 혁신위의 책임을 맡은 나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들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