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지역 일대 자율주행차 운행 도로가 기존 상업·주거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한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으로 대폭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서울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27일 밝혔다.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C-ITS' 실증사업 일환이다.
시범운행지구 도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려주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된다. 해당 지역을 다니는 일반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은 시범운행지구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안전운행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진보된 C-ITS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운영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 있는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한다. 여러 대의 차량과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상암 시범운영지구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로도 활용된다.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카메라 등 인프라도 대폭 확충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진입과 보행자 알림, 돌발상황 CCTV 영상 제공 등 안전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
시범운영지구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V2X 단말기를 장착, SK텔레콤 안전운행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유상운송서비스를 위해 △자율주행차 전용 차고지 및 전용 주차면 제공 △자율주행차 정류소 내 실시간 위치 정보 전광판 설치 등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시범운영지구 확대 구축이 5G 기반 자율주행 실증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서울시 'C-ITS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신용식 SK텔레콤 커넥트인프라CO담당은 “이번 시범운영지구 확대 구축이 5G 기반 C-ITS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 5G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