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국내 클라우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윤동식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KT클라우드 대표)은 “빠르면 연말 협의체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애로사항 청취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지속 성장에도 글로벌 진출은 마케팅 및 정보부족, 네트워크 부족, 브랜드 약화 등으로 준비 중에 어려움을 겪거나, 글로벌 진출 이후에도 성공사례가 드물다는 진단이다.
회원사의 고충해소를 위한 법·제도 정책 건의 사항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는 게 윤 회장 의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한 통일화된 정책도 주문했다.
윤 회장은 “클라우드는 정책적으로 산업과 시장구조에 대한 이해가 적다면 기업의 입장을 고려하기 힘든 산업”이라며 “산업과 시장구조에 대해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식견이 넓은 과기정통부를 통한 소통 활성화와 더불어 시장 친화 정책이 실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기 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와 협업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 활성화를 위해 SaaS를 위한 3사 클라우드를 표준화하는 목표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에서 SaaS로의 전환이 가속화돼 SaaS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중소 SaaS 기업이 CSP 3사와 연동할 수 있는 표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위해 장벽이 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윤 회장은 “현재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 세계 상위 5개 기업이 81.2%를 점유하고 있다”며 “국가 단위로 보면 미국과 중국이 세계 이용자의 막대한 데이터 보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에 대한 지배력 행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디지털 주권 강화를 위해 청정네트워크 구상(Clean Network Initiative)을 발표한 것과 같이 자국의 개인 데이터와 산업 데이터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