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를 활성화하기 위해 M&A 펀드를 확대하고,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2022 M&A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창업-투자-성장-회수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완결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모태펀드 대폭 확대뿐만 아니라 M&A 활성화를 위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M&A 지원 펀드를 늘리고, 투자규제는 줄이기로 했다. 올해 M&A 전용 벤처펀드와 LP지분유동화펀드, 벤처재도약 세컨더리 펀드 등 중간회수 펀드를 지난해보다 3배 확대한 32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M&A 벤처펀드가 기업인수를 추진하는 상장법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인수를 지원하는 한편, 투자목적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등 투자규제를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M&A 지원센터' 지원기능도 강화했다. 공공기관 위주로 운영해왔던 '중소기업 M&A지원센터'가 올해부터 회계법인, 법무법인, M&A 전문 벤처캐피털 등 실제 M&A 시장 주체들이 추가로 참여해 컨설팅 지원기능이 강화된다.
또 기업형 벤처캐피털 활성화를 지원해 대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M&A 촉진을 지원한다. 특히 일반지주그룹에 허용된 기업형 벤처캐피털 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 지원할 계획이다.
조주현 차관은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실질적인 M&A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며, 업계에서 수렴한 의견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콘퍼런스에서는 M&A 희망 매도기업의 IR발표, M&A 희망 기업 간 일대일 매칭상담, M&A 특강 등이 진행됐다. 행사장에 M&A 지원센터별 상담부스를 설치해 회계·세무·법률 등 전문 상담도 제공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