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드라마·영화 수출 교두보 'K-콘텐츠뱅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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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민·관이 손잡고 방송영상콘텐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국내에서 제작되는 방송영상콘텐츠 유통 정보와 콘텐츠 품질, 계약 가능 여부, 진출 국가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정보 플랫폼 'K-콘텐츠뱅크'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연내 K-콘텐츠뱅크를 가동할 예정이다. 7월부터 한국언론학회를 중심으로 OTT·콘텐츠제공사업자(CP)·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연구반을 통해 K-콘텐츠뱅크 운영방안과 해외 진출 지원안을 수립한다.

과기정통부는 K-콘텐츠뱅크를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110대 국정과제인 'OTT 등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핵심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콘텐츠뱅크는 국내 모든 드라마, 예능, 영화 등 방송영상콘텐츠 정보 허브를 목표로 한다. 해외 수출 이력과 국가별 배급 여부 등을 탑재해 원활한 콘텐츠 수출을 지원한다. 영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 해외 배급사가 K-콘텐츠 수입을 타진하도록 돕는다.

우선 중소 제작사에서 기획·제작한 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유통 정보를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에 돌입한다. OTT 핵심 경쟁력이 콘텐츠인 만큼 글로벌 진출을 앞둔 웨이브·티빙과 일본 시장에 진출한 왓챠 등 K-OTT가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차원이다.

기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와 대형 제작사 콘텐츠뿐 아니라 중소 제작사가 보유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해 OTT 콘텐츠 다양성을 강화하고 중소 제작사 투자 회수도 지원한다. 향후 대형 제작사 콘텐츠와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국내 공급 현황 등 제공 정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단순 유통정보에서 나아가 콘텐츠 수출·입을 위한 컨택포인트를 제공하고 콘텐츠 품질, 음원 등 저작권 관리관계, 자막 분리 가능 여부 등 콘텐츠 수출에 있어 필요한 정보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해외 배급사 접근성 강화를 위해 향후 공급 계약도 플랫폼에서 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K-OTT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중소 제작사와 연계를 중심으로 K-콘텐츠뱅크 운영을 시작, 내년에는 약 400개 국내 제작사가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콘텐츠 유통정보가 대기업 위주 제한적으로 제공돼 국내 유통과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K-OTT와 K-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핵심 정보 창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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